•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샤워기 틀고 버텨"…기지 발휘해 생존한 간호과 학생

등록 2024.08.23 21:09 / 수정 2024.08.23 21: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이렇게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분도 있습니다. 불이 난 8층에 묵고 있던 한 여성은 화장실에서 샤워기를 틀고 버틴 끝에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유독가스가 들어올 경우는 더 위험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가 시작된 810호와 멀지 않은, 806호에 묵고 있었던 20대 여성.

근처에서 일을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타는 냄에서 눈을 떴지만, 이미 방을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0대 생존자
"탄내 난 다음에 아 이거 진짜 불이겠구나 나가려고 현관을 여니까 복도에 전체가 회색 연기로 둘러싸여 있어서 전혀 앞이 안 보였어요."

급한 마음에 어머니와 119소방대원에 전화해 위치를 알린 여성은 객실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습니다.

간호대학에 다니던 여성은, 물이 수막을 형성해 일시적으로 유독가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생존자 어머니
"얘(딸)는 샤워기를 이제 머리를 대고 있어서 아마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화장실에서 버티다가 기절했지만, 불이 난 지 1시간 만에 수색하던 소방대원에 구조됐습니다.

이 여성을 포함해 화재 당시 호텔에 머물던 27명 가운데 8명은 부상 없이 대피하거나 구조됐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