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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결혼과 출산 대비"…난자 냉동 3년 새 2배↑

  • 등록: 2024.08.23 21:26

  • 수정: 2024.08.23 21:29

[앵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가 0.7명까지 떨어졌지만, 20~30대 여성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며 늘고 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훗날 임신에 대비해 자신의 난자를 냉동하는 건데요, 실제, 전국 병원에 보관 중인 냉동 난자가 최근 3년 새 2배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송민선 기자가 결혼과 출산 대신 냉동 난자 시술을 선택한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직은 결혼보다 서핑을 하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게 더 좋은 31살 A씨.

20대 마지막이던 2년 전, 난자 냉동을 결심했습니다.

A 씨 / 난자냉동 30대 여성
"언제 결혼하게 될지 모르겠으니까. 그런데 신체적 노화는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A씨는 3번 채취를 통해 난자 총 31개를 냉동시켰습니다.

훗날 임신을 원할 때 냉동 난자를 해동해 수정시키게 됩니다.

채취에 300만 원, 보관에만 해마다 20~30만 원이 들지만 임신 걱정을 덜었습니다.

A씨 / 난자 냉동 30대 여성
"압박감이 좀 더 덜하고, 조금 더 좀 안심되는 것 같아요. 미리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냉동난자 시술을."

젊은 층이 많은 서울의 한 번화가에 임시 건물이 등장했습니다.

관계자가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구합니다.

"내가 저장하고 싶은 모습을 스텝별로 하나씩 골라서…."

한 난임 전문병원이 난자 냉동 홍보를 위해 설치한 '팝업 스토어'인데, 10여 일 만에 1만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박지혜 / 서울 성동구
"자궁에 대한 병이 생기는 친구라든지, 아니면 불임되는 친구. 생각보다 많아서, '이거 우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난자 냉동 건수는 이 병원에서만 4년 새 3배가 늘었고, 전국 의료기관에 보관 중인 냉동 난자는 3년 사이 약 4만 개에서 10만 개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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