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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한동훈식 토론회 정치?

등록 2024.08.24 19:36 / 수정 2024.08.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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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한동훈식 '토론회 정치'?"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지 딱 한 달이 됐는데, "그동안 많이 참았다"는 말도 했고요. 그런데 '토론회 정치'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네, 한 달 동안 주요 정치현안이나 정쟁에 뛰어드는 대신, 비교적 물밑에서 여러 의원들과 식사를 하는 식으로 당내 스킨십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식사뿐 아니라 의원들이 주최하는 여러 토론회에 참석하는 행보도 이어갔는데, 이 토론회들을 보면 한동훈호의 방향을 미리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토론회들인가요.

기자>
우선
간첩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 토론회에 참석했고요. 금융투자소득세, 이른바 금투세 폐지 필요성을 논의하는 토론회에도 갔습니다. 두 사안 모두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론으로 입법 발의하겠다고 주장했던 현안들입니다.

[한동훈ㅣ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외국의 간첩들은 간첩이 아닌 거예요 지금. 이걸 메꿔야 한다는 논의가 2004년경부터 20여 년간 진행돼 왔는데 아직까지 결실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동훈ㅣ국민의힘 대표 (지난 22일)]
"금투세는 폐지되어야 하고 그리고 폐지한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지금보다 더 늦지 않은 시점에 국민들께 드려야 합니다."

앵커>
원래 당대표가 되면 이런저런 토론회에 많이 초청받는데 이렇게 의미부여를 할만한가요.

기자>
다른 내빈들과는 좀 다른 모습은 보인답니다. 다음 일정이 있는 의원들이 줄줄이 자리를 떴는데도, 한 대표가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관심을 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첩죄와 금투세 외에는 디지털 경제나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 먹거리 관련 토론회에 각각 자리를 했고요, 다음 주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부활 필요성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에도 참여할 예정인데, 역시 한 대표 본인이 당론으로 입법하겠다고 밝혔던 현안입니다.

앵커>
전당대회 때 약속했던 입법과제들을 토론회 행보로 띄우는 것 같은데, 그럼 그와 무관한 다른 토론회엔 간 적이 없나요?

기자>
네, 최근 나경원 의원이 연 '이승만 전 대통령 건립 기념관 설립 추진' 관련 토론회엔 초청을 받은 걸로 알려졌지만 결국 불참했고요. 때마침 그 토론회에서 한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까지 나와 또 화제가 됐습니다.

[권성동ㅣ국민의힘 의원 (지난 23일)]
"지난 광복절을 전후해서 대한민국 정체성 논쟁이 벌어졌을 때 민주당은 그렇게 거세게 우리를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 지도부는 대변인들 성명 몇 개 이외에는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좀 실망했습니다."

한 대표는 나 의원이 지난주 열었던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지급' 관련 토론회에도 불참했는데, 과거 외국인만 임금을 차등지급하는 건 국제노동기구 ILO 협약에 위반된다며반대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대표실에선 "최대한 일정 조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한동훈식 토론회 정치?"의 느낌표는 "참는 것보다 찾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한 달 동안 '많이 참았다' 것도 나름 이유가 있는 선택이었겠지만, 마냥 참는 모습만 보겠다고 당원들이 대표로 선택한 건 아닐테죠. 차분하게 적응하는 기간은 충분히 지난 시점이니, 이젠 뭔가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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