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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뛰는 집값에 고금리 무릅쓴 'MZ 영끌족' 급증…주담대 증가폭도 '역대 최대'

등록 2024.08.25 19:01 / 수정 2024.08.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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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집값에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특히 수도권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영끌' 매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증가했는데 당연히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권은 뒤늦게 대출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 4년차, 36살 A씨는 최근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주거 환경과 직장과의 거리를 따져 고른 아파트는 15억 원을 넘어섰지만, 이자 부담에도 4억원 넘게 대출을 받았습니다.

A씨 / 서울 마포구 아파트 매수자
"지방보다는 서울에서는 계속 아파트값이 올라가다 보니까 지금 무리해서라도 최대한 대출을 많이 내서 사게 됐습니다."

A씨 같은 20,30대 '영끌 매매족'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패닉 바잉' 등 과열된 주택 시장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집값이 다시 오를 거란 불안 심리가 커지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전반적으로 (매매) 많이 돼요. (금리도 개의치 않나 봐요?) 금리보다도 최근에 분양가들이 높게 형성되니까 감가상각을 해도 가격이 안 빠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59조 7501억 원으로, 한달 새 8조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번 달에만 이미 6조 원이 더 늘어,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졌고, 서울이고, 고가 주택에 대한 MZ세대의 주택 (영끌) 매입 비율이 43%나 돼요. 지방 수요도 가세를 해버렸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계부채는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은행권은 부랴부랴 대출 자체를 틀어막는 등 대출 옥죄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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