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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침에 한 장] 독립을 기념하는 방법

등록 2024.08.26 08:22 / 수정 2024.08.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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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사람들이 인간 탑을 만들어 나무 꼭대기에 오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특별한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판잣 피낭'이라는 경긴데요. 어떤 대회인지,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참가자들이 있는 힘을 다해 나무 기둥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인 매년 8월 17일에 열리는 축제인데요. 높은 나무 기둥에 다양한 상품을 걸어놓고,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그 상품을 차지하는 경깁니다. 7~8명이 한 팀이 되어 올라가는데, 재미를 위해 나무 기둥에 기름칠을 했습니다.

[앵커]
경기에 임하는 참가자들 표정을 보니 보통 힘든 게 아닌 모양이네요. 이 경기를 독립기념일에 하는 걸 보니,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사실 이 경기는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시작됐는데, 당시 네덜란드인들이 이 게임을 시키며 웃음거리로 삼곤 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독립한 이후, 판잣 피낭은 다른 의미로 재해석되기 시작했는데요. 식민지 시절에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단결을 통해 목표를 향한 의지를 상징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축제가 됐습니다.

[앵커]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며 독립을 기념하는 뜻깊은 축제였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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