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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빅5 응급실 모두 '진료 중단' 속출…간호사 파업까지 '비상'

등록 2024.08.26 21:02 / 수정 2024.08.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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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이탈로 시작된 의료공백 사태가 6개월을 넘기면서 응급체계 마비라는 새로운 비상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역병원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응급실 진료 차질이 점차 수도권 병원으로 확산하더니, 이제는 이른바 대형병원, 빅5 병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간호사가 주축인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여야정, 의료계 모두 자기 생각만 강요할 때가 아닙니다. 조금씩 물러서서 의료체계 최후의 보루, 응급실 붕괴는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계 최고라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위기현장을 황민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빅5 중 한곳인 A병원 응급실 앞입니다.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70대 남성이 아침부터 이상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라는 말밖에 듣지 못합니다.

70대 심장질환자 보호자
"기다려 보라는데 대책이 없나 봐요. 다른 병원도 똑같아가지고 방법이 없죠, 지금."

고령의 응급환자들이 이 폭염에 방치되다시피 내몰리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위급한 상태로 이곳 응급실로 온 80대 환자는 30분째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빅5' A병원 관계자
"정형외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런 쪽이면 아예 다른 병원을 보시는 게 더 빨라요."

A병원 외에 빅5 가운데 B 병원은 진료 시간 외 안과, C 병원은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D 병원은 성형외과, E 병원은 정형외과, 성형외과 진료가 불가능합니다.

빅5 응급실 전부 일부 과의 진료가 중단된 겁니다.

전공의 이탈 후 업무 부담을 견디다 못한 전문의들마저 잇따라 병원을 떠나면서, 응급의료체계에 전례없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전공의들 나가고 나서 이제 당연히 평소 하던거에 반도 못하고 있죠. 근데 게다가 지금 추석이다 이거는 뭐 정말로 무슨일이 벌어질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미 전조 증상이…."

이런 가운데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파업에도 응급실 인력은 남긴다는 방침이지만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국가 의료위기 수습을 위한 대통령과 국회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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