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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폭드론' 첫 공개 "더 많이 생산"…러시아서 기술이전 받은 듯

  • 등록: 2024.08.26 21:14

  • 수정: 2024.08.26 21:36

[앵커]
적진에 날아들어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자폭드론'. 우크라이나 전에서 그 진가를 보셨을 겁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자폭드론을 활용해 우리군의 K-2 전차 모형을 파괴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많이 생산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는데, 러시아가 기술을 이전해준 걸로 보입니다.

먼저,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드론이 수직으로 낙하하자, 우리 군 주력전차 K2로 보이는 표적물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이틀 전 김정은 앞에서 진행한 성능평가 장면으로, 북한이 자폭드론을 공개적으로 시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은)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미군의 '글로벌 호크'와 '리퍼'를 본딴 정찰 무인기를 공개했는데, 1년 남짓 만에 자폭드론 개발을 선전하기에 이른 겁니다.

특히 러시아군 자폭드론 '란쳇'의 십자 형태 날개 부분과 상당히 흡사해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 당시 러시아가 5대를 선물한 걸로 알려진 드론을 모방해 역설계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창현 /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
"과거에 북러 교류를 할 때 일부 선물을 하거나 그런 걸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성능 개량이 됐을지…."

최근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엔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격추하는 능동방어장치가 탑재돼 있지만, 현재 우리 군 주력 전차와 자주포는 아직 성능개량을 하지 못해 자폭 무인기에 취약한 상탭니다.

김정은은 핵탄두를 탑재한 어뢰나 자폭형 무인잠수정과 같은 해군 무인 전력도 더 많이 생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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