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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권, 대출만기·한도 축소…오락가락 금융정책에 혼란 '가중'

등록 2024.08.26 21:22 / 수정 2024.08.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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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인상을 통해 가계 대출을 조정하던 은행들이 대출 만기와 한도까지 줄이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놓은 건데, 금융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소비자만 곤란을 겪는다는 지적입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국민은행은 29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늘려 대출 한도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
"대출은 저희가 좀 제한적으로 가져가야 가계 대출량을 줄일 수 있어서 실수요자 위주로 준비됐고…."

우리은행도 다음달부터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한도를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고, 신한은행은 오늘부터 갭투자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주택에 대해선 전세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두 달 새 20차례 넘게 금리를 올렸던 은행들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금리보단 대출한도 조절로 가계부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이 시장 흐름에 역행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금리 인상 행태를 비판하자 방향을 튼 겁니다.

금융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 모 씨 / 대출 예정자
"계속 바뀌다 보니까 어떤 기준으로 대출을 찾아야 되는지 이런 것들이 좀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은행권에서도 "한 달 새 20차례 넘게 금리를 올린 게 은행들의 독자 판단이었겠냐" 며 금융당국을 향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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