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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침에 한 장] 승부에 기름을 부어라

등록 2024.08.27 08:22 / 수정 2024.08.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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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이태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미끄러운 기름을 바르고 레슬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현장 모습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불가리아 북동부의 체르나 마을입니다. 시합에 나선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온몸 구석구석 식용유를 바르는데요. 페흘리반이라고 불리는 이 남성들은 오일 레슬링 대회 참가자들입니다. 이 대회의 재미는 바로 이 기름에 있는데요. 온몸에 발라져있는 기름 때문에 서로를 잡기조차 힘든데 그것을 극복하고 상대를 쓰러트려야 합니다.

[앵커]
그냥도 힘든데 오일까지 발랐으니 보통 힘든 게 아니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레슬링 경기는 보통의 경기보다 더 큰 체력과 기술을 요구합니다. 이 스포츠는 터키의 소수민족의 전통인데요. 불가리에 거주하는 터키 소수민족들도 이 문화를 계승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불가리아의 공산주의 시절에는 개최가 금지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전통을 되살리고 계승해나가는 의미로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보는 재미도 있고 뜻깊은 대회였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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