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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단둥서 찍은 北 수해현장 영상보니…쑥대밭 된 마을에 곳곳에서 연기도

등록 2024.08.27 21:02 / 수정 2024.08.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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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전 북한 압록강 일대를 덮친 대홍수로 사망·실종자가 2000명이 넘고, 수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북한은 인명피해 사실은 감추면서 수재민 일부를 평양에 불러 대외선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어난 물이 빠지면서 수해현장을 촬영한 영상들이 하나둘 공개되면서 참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건너 중국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이게 전쟁터인지, 원래부터 폐허였는지 모를 정도로 쑥대밭이었습니다.

북한의 처참한 현실을 이채현 기자가 단독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수마가 휩쓸고 간 마을은 폭격을 당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주택 상당수가 무너졌고, 몇몇 콘크리트 건물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북중 접경지인 단둥 주민들이 의주 지역으로 추정되는 마을을 촬영해 중국내 SNS에 공개한 건데, 과거 촬영된 인근 지역의 모습과는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굴삭기와 트럭 몇대가 보이고,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대기중인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곳곳에선 연기도 보였는데 소각한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흙탕물로 변한 압록강에선 주민들과 가재도구를 잔뜩 실은 배가 떠있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정식 텐트도 모자라 비닐장막을 치고 버티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강동완 / 동아대 교수
"단둥 지역은 방벽 등의 대비가 있지만 북한 지역은 수해방지시설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압록강 하구는 김정은이 직접 방문하면서 수해 상황이 외부에 알려졌지만, 더 큰 피해를 입은 자강도 지역에 대해선 북한 당국이 언급 자체를 않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자강도 같은 데는 극비 장소로 운영되는 곳들이 많거든요. 보안 유지를 위해서"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제안하며 호응을 기대했지만, 북한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거부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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