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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웨스팅하우스, 체코 정부도 압박…한국 원전 수출에 '몽니'

등록 2024.08.27 21:37 / 수정 2024.08.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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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력 "이의제기 자격 없다"


[앵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리에게 패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몽니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원전 수출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가운데, 이번엔 원전 수주가 잘못됐다며 체코 정부에 진정까지 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속내가 뭔지, 장혁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국·미국·프랑스 3파전으로 진행된 최대 42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수주전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우리나라의 체코 원전 수주가 잘못됐다며 체코 반독점당국에 진정을 냈습니다.

한수원이 수출하는 한국형 원자로의 원천기술이 자사 소유인 만큼, 한수원엔 이 기술을 이전할 권리가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체코전력공사는 "입찰에서 떨어진 참가자는 이의제기를 할 수 없다"며, 웨스팅하우스의 진정이 정당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에서도 한국의 원전 수출에 훼방을 놓고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원자로를 설계해 온 우리나라는 원자력공급국그룹 지침에 따라 원전 수출시 웨스팅하우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웨스팅하우스가 계속 동의를 거부할 경우 내년 3월 예정인 본계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한때 세계 최고 원전기업이었다가 지금은 경쟁력을 상실한 웨스팅하우스가 몽니를 부리는 건 3000조 원 규모의 원전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웨스팅하우스도 사실 우리나라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거든요. 협력관계를 유지함에 있어서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일종의 카드로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대표단을 파견해 웨스팅하우스와 추가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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