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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폭포 보려다 생사 갈림길"…그랜드 캐니언 덮친 돌발 홍수

등록 2024.08.27 21:42 / 수정 2024.08.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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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0여 명 구조…실종자 1명 끝내 숨져


[앵커]
관광 명소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계절성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실종자 1명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헬기가 구조에 나서면서 100여 명이 대피소로 이송됐습니다.

보도에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깎아놓은 듯한 절벽을 타고 물줄기가 거세게 떨어집니다.

여행객들은 고립된 채 구조 헬기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안전한 땅으로 이동하자, 기쁨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 돌발성 폭우가 내렸습니다.

예보됐던 비였지만 많은 양이 한 번에 내리면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 산책로가 끊겼습니다.

슈루티 초프라 / 구조된 여행객
"원주민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우리를 향해 '더 높은 곳으로'라고 소리쳤어요. 그때 올라가야 한다고 깨달았죠."

일부 관광객들은 동굴이나 덤불에서, 밤새 버티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라트리샤 밈스 / 구조된 여행객
"아름다운 폭포가 45분 만에 생사의 갈림길로 변했습니다. 밤을 새우면서 마을로 돌아갈 때까지 버틴 사람들이 많았어요"

100여 명이 구조됐지만, 30대 여성 한 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폭우가 내린 곳은 인디언 보호구역인데,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원주민 부족은 "홍수 피해가 광범위하다"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관광객의 출입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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