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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쑥대밭 된 北 수해 현장…장비도 없이 맨손 복구

등록 2024.08.28 07:38 / 수정 2024.08.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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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전 북한 압록강 일대를 덮쳐 2천명 가까운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대홍수의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수해 현장에서 멀지 않은 중국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니, 거리는 쑥대밭이 됐고 주민들은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 인근 북한의 수해복구 현장. 범람 직전까지 차오른 강물에 나무들이 고개만 간신히 내밀고 섰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길 위에는 주민 수십 명이 연신 흙을 퍼냅니다.

군악대 음악을 틀어 작업을 독려하지만, 제대로 된 중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합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모든 수해 복구를 맨손으로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노동 의욕을 고취시키는 선전 선동대를 동원해서 노래도 부르고…."

압록강 홍수 직후, 중국 관광객이 찍은 또다른 영상에도 열악한 복구 실태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압록강 제방에 위태롭게 선 주민들이 경사를 따라 서서 무너져 내린 돌들을 옮깁니다.

중국 관광객
"남녀가 모여 둑을 쌓고 있어요. 여자 아이도 보이는데요. 등을 기대고 일하고 있네요."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 작업에 한 주민은 중국인을 향해 돌을 던질 듯 팔을 뻗기도 합니다.

'맨손' 복구 작업은 한 달째이어지지만, 북한은 중국의 지원 의사에도 답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근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들여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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