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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취임 한달만에 불거진 '당정갈등'…'한동훈 패싱' 논란도

등록 2024.08.28 21:14 / 수정 2024.08.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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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 지 한달여 만에 다시 당정갈등이 불거지는 양상입니다. 다른 문제도 아닌 국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갈등을 빚는 듯한 모습,, 걱정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갈등의 이유가 뭔지,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여당 반장인 정치부 김하림 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찬 연기,, 협의가 된 겁니까, 일방적인 통보입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먼저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게 오전 10시쯤이었는데요, 한 대표 측이 만찬 취소에 대해 대통령실로부터 연락를 받은 건 이로부터 3시간 정도 지난 오후 1시쯤입니다. 박정하 비서실장이 받았다고 하는데,, 이미 언론보도가 다 나온 뒤였고요,, 추경호 원내대표 측은 이보다 먼저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통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앵커]
자, 그런데,,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의 입장 차의 핵심이 뭔가요?

[기자]
대통령실은 어려운 건 맞지만 입원률이 평시 대비 80%, 중환자실도 87% 수준으로 아직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의사들과 민심을 직접 듣고 있는 여당의 체감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희귀질환자, 장애인 등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녀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고, 연휴 기간 만의 하나 관련 문제가 터져나온다면 민심 이탈을 걷잡을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의료개혁이란 원칙을, 한 대표는 의료대란을 걱정하는 민심에 방점이 찍혀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가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가 있는데요. 지난 25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여당이 증원 유예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었죠.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의사 출신인 인요한 의원이 최고위에서 당의 중재역할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인요한 / 그제
"뭐를 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건설적인 안들이 최고위에서 나오고 논의중입니다."

이 발언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장에 있던 인 의원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내에선 당 중재안에 반대하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소통하는 방식도 갈등을 격화시킨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한 대표의 중재안이 언론보도로 먼저 흘러나온 것 말이죠?

[기자]
​​​​​​​네, 보통 당정대 간 소통은 물밑에서 비공개로 이뤄지는데,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중재사실이 보도로 먼저 흘러나온 게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내일 윤 대통령이 직접 국정브리핑을 통해 의료개혁 의지를 밝힐 예정이죠? 이번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오늘 대통령실 관계자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브리핑에만 40분 넘게 시간을 썼습니다. 내일 예정된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이 참석하는 걸로 결정됐는데, 당내에선 교체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앵커]
다른 문제도 아니고 국민 건강과 관련된 문제잖아요. 내일 국정브리핑을 계기로 갈등보단 좀 더 건설적이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논의가 됐으면 하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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