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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로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공장 화재 사고 업체, 아리셀의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2년 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해당 법 위반으로 업주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법원은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 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화성 아리셀 화재.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아리셀 대표와 그 아들인 총괄본부장이 구속됐습니다.
박순관 / 아리셀 대표 (어제)
"죄송합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박씨 부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방법원 재판부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수사 단계에서 업체 대표가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아리셀이 납품기일을 맞추려고 비숙련 노동자를 제조 공정에 불법 투입해 불량 전지가 생산되는 등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습니다.
비상구 문이 피난 방향과 반대로 열리도록 설치되는 등 작업장 안전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파견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구속됐습니다.
석포제련소에서는 최근 9개월 새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두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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