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분들이 지켜보셨을텐데, 윤석열 대통령이, 110일 만에 가진 국정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강한 의지와 의욕이 넘쳤습니다. 각종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고, 수사 현안에 대해선 한발 더 나아가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의료 공백사태에 대해서도 기존 생각을 바꿀 뜻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다소 느슨해진 개혁의 동력을 살리겠다는 뜻이 강해보였습니다.
입장에 따라 평가도 엇갈리겠습니다만, 브리핑에 이어 1시간 20분 넘게 대본도 자료도 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하는 모습, 황선영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 앞에 앉은 윤석열 대통령은 연금과 의료 등 4대 개혁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완수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저는 쉬운 길을 가지 않겠습니다.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국정브리핑 장소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명패도 놓여 있었습니다.
발표를 마친 뒤 이곳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83분 동안 내외신 기자 19명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지난 5월 회견 때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던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처음으로 '외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청문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국회에서? 이미 거기에서 실체가 없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아닌가…."
특히 수사가 잘 됐고, 많은 국민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국회에서 거론되는 제3자 특검법에 부정적 입장을 시사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관련 수사 질문엔 "가족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언급하는 게 맞지 않다"고 했고, 제3의 조사 장소에 대해선 검사 시절 전직 영부인의 자택을 찾아가 조사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여러 가지 고려를 해서 조사 방식이라든가 장소가 정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10여 년 전 봉하마을에 가서 권양숙 여사를 조사했던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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