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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수해 지역에 모인 청년들…선전가요 틀고 폐허 '맨손 복구'

등록 2024.09.01 19:36 / 수정 2024.09.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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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수해 지역에서 맨손으로 복구하는 모습, 보도해드렸는데, 수해 복구 현장엔 30만명의 청년들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찜통 더위에 변변한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포착된 영상을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수해로 둑이 무너진 북한 압록강변에서 청년들이 방벽을 쌓고 있습니다.

"사회주의는 우리의 생명"

선전가요 박자에 맞춰 빠르게 돌덩이를 옮깁니다.

폐허가 된 마을엔 4400세대 주택 재건에 나선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평양시여단 등 청년 단체들 깃발이 꽂혔습니다.

남성들은 뼈대만 남은 건물 옥상에서 안전장치도 없이 망치질을 합니다.

단발머리 여성들은 들것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재를 옮깁니다.

중장비 대신 '대재앙이 휩쓴 곳을 별천지로 바꾸자'는 문구가 새겨진 벽화와 포스터만 보입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비가 부족해 청년들의 정신력과 인력에만 의지해 복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청년 30만명이 피해 지역에 모여들었다고 공개했는데, 조선중앙TV는 이들이 무더위 속에서 천막에서 지낸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8일 20시 보도)
"인생의 가장 귀중한 청춘 시절을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영예로운 투쟁에 바쳐가고 있는…."

북한은 지난달 한미연합연습 기간 큰 반발이나 도발을 하지 않았는데, 정부 고위관계자는 "수해 문제 등 여러 원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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