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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택배 개인정보 불안"…운송장서 이름·연락처 없앤 유통가

등록 2024.09.02 21:35 / 수정 2024.09.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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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택배 이용이 많은 시기입니다. 택배 상자 운송장엔 개인정보가 적혀 있는데, 혹시 범죄에 악용되진 않을까 불안한 분들이 많습니다. 업체들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 택배 운송장에 적힌 이름과 집주소를 확인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김태현 /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2021년 4월)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운송장의 개인정보가 식별되지 않게 할 것을 권고했지만, 택배사에 따라 가리는 범위는 제각각입니다.

황홍주 / 서울 영등포구
"웬만하면 떼서 버리는 편입니다. 사실 전화번호가 왜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서 없어지면 더 좋을 것 같긴 해요."

소비자 불안이 계속되자, 한 홈쇼핑 회사는 운송장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없앴습니다.

대신 본인만 알 수 있는 고유번호를 표시합니다.

개인별로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이름과 번호가 없어도 누구에게 온 것인지 구별이 가능합니다.

전화번호 대신 가상의 안심번호를 넣거나, 운송장 내용을 택배 테이프에 인쇄해 쉽게 버릴 수 있게 한 곳도 등장했습니다.

조만간 집주소도 고유번호로 대체합니다.

박선영 / 홈쇼핑 고객만족부문장
"여성들이 혼자 사는 가구들이 많은데 불안함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으세요. 그런 것 때문에 저희가 택배 운송장에 개인 정보를 없애는…"

개인 정보를 지키는 작은 아이디어가 소비자들의 안심 쇼핑을 돕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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