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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스파이' 의심 흰돌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발견

등록 2024.09.02 21:45 / 수정 2024.09.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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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통에 촬영 장비를 감고 나타나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돌고래, 기억하실까요. 노르웨이 인근 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부검이 이뤄질 계획인데, 러시아는 실제로 구소련 시절부터 돌고래를 전투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 몸집의 귀여운 돌고래가 제자리에서 돌며 재주를 부립니다.

지난 2019년, 몸에 소형 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는 띠를 두르고 노르웨이에 나타났던 흰 돌고래입니다.

발견 당시 띠에 러시아 지명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적혀 있어, 러시아 해군 스파이라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름에 고래라는 뜻을 합성한 '발디미르'로 불렸습니다.

발디미르는 현지시간 1일,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돌고래는 수중 음파 탐지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계보다도 기뢰를 더 잘 탐지하는데, 실제 냉전 중에 미국과 구소련에서 스파이 목적으로 활용됐습니다.

동물 유튜버
"미국과 러시아 북한 이스라엘 등은 지금도 군과 연계해 포유류를 활용한 여러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1998년 한 시민단체는 구소련 해군이 돌고래를 자살특공대로 이용했다고 폭로했는데, 돌고래 스파이를 주제로 한 영화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돌고래 스파이 영화
"공을 찾아봐 어서!"

2년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투돌고래부대를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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