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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34년만에 '임시공휴일' 지정…'징검다리' 사흘 채우면 최장 9일 휴가

  • 등록: 2024.09.03 21:02

  • 수정: 2024.09.03 21:08

[앵커]
34년 만에 국군의날이 다시 공휴일이 됐습니다. 비록 임시이긴 하지만, 정부는 시가행진 등 다양한 안보 행사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끔 해 국가안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생각입니다.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한 내수 증진 같은 효과도 일부 노리고 있습니다. 연차를 활용하면 9일에서 살짝 무리하면 12일까지도 쉴 수 있습니다.

이미 있던 약속을 조정하는 분들도 많다는데, 오늘 첫 소식은 차정승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의장대가 행진합니다.

지난해 국군의날 행진은 최신예 무기들이 총출동했지만, 평일에 진행돼 기대만큼 큰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달라집니다. 국민의힘의 임시 공휴일 지정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여 오늘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6·25 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10월 1일을 기념해 제정된 국군의날은 1976년부터 1990년까지 공휴일이었습니다.

1991년 기업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휴일에서 제외된 뒤 임시이긴 하지만 34년 만에 다시 '빨간날'이 된 겁니다.

대통령실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9월 말부터 10월 첫 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생긴 건데, 9월 30일과 10월 2일과 4일, 모두 연차를 쓸 경우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습니다.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숭례문에서부터 이곳 광화문 일대까지 예정돼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6.25 참전용사 등 호국 영웅들의 카퍼레이드도 처음 열립니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며 "예산낭비 지적이 없도록 지난해의 3분의2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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