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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시간 입원 대기" "34곳서 퇴짜"…응급실 24시

등록 2024.09.03 21:06 / 수정 2024.09.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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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대책이라며 의대 증원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반발이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이 응급실을 찾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정부는 아직 문제가 없다고 하고, 의료계는 문만 열었다고 정상운영되는건 아니라는데, 과연 의료현장의 실태가 어떤지, TV조선 기자 6명이 서울 주요병원 응급실 두 곳을 꼬박 하룻동안 지켜봤습니다.

신유만, 조유진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곳은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서울대병원 응급실입니다.

정부는 응급 의료 대란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실제 상황은 어떤지 저희가 24시간 지켜보겠습니다.

응급실에 들어갈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입니다.

말기 암 환자 보호자
"(그제) 5시간동안 앉아 있었는데 결국엔 입원 안해주더라고. 지금은 많이 악화되고 오늘 또 이제 어떻게 간신히 응급실에 들어오기는 들어왔는데."

응급실 문턱을 넘는데 2~3시간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지금 의료진이 좀 부족하고 안쪽에 환자가 많아서 인원수를 제한해서 받고 있어요."

사설 구급차 관계자A
"2시간이든 10시간이든 계속 기다려야 되는…. 정말로 환자가 산소를 갖다가 풀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 되니까 오지 마세요.'"

응급실에 들어간다해도 입원은 또다른 얘기입니다.

암 환자 보호자
"(지난 주말) 구급차를 타고 왔었는데 그때 거절을 당해서 (오늘은) 지금 이동 안 하면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겨우겨우 응급실에 들어갔는데"

날이 저물며 애타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늘기 시작합니다. 응급실을 찾아 수십번, 전화를 돌리고 수십㎞ 떨어진 곳까지 가기도 합니다.

119 구급대원
"34통도 있어요. 안 믿어지시죠? 진짜예요. 평택, 인천, 의정부, 일산은 뭐 기본이고요."

자정 무렵, "배가 아프다"는 아이를 태우고 소아전문 응급실을 찾아왔던 응급차는 다른 병원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새벽 1시쯤엔 전북 전주에서 달려온 구급차도 있었습니다.

사설 구급차 관계자B
"전북대병원은 의사가 없어요. (여기서 또 지금 못 받는다고 하면) 이제 다른 데로 돌려야죠."

취재진 6명이 24시간 동안 만난 구급차는 84대.

모든 이들의 바람은 제 때 치료받는 것이었습니다.

TV조선 조유진,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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