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압록강 인근에서 한 달 전 발생한 홍수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자강도 지역에서만 2500명 넘게 희생됐다고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복구 과정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500명에서 많게는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해때문에 전염병까지 번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고 합니다.
이채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보트에 탄 김정은 위원장이 흙탕물이 된 압록강변을 돌아봅니다.
수해 직후 압록강 하구인 평안북도 신의주를 직접 찾아 구조 현장 지휘에 나선 건데, 실제론 중상류인 자강도 지역 피해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물이 빠진 뒤 흙을 퍼내는 작업이 이어지면서 시신들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며 "자강도에서만 사망자가 3500~4000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산악지대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데다 최근 전염병까지 창궐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군사시설, 주요시설들이 모두 갱도화돼있거나 아니면 지하에 있거든요. 여기에 산림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한국 언론의 피해 보도를 '날조'라며 부인한 북한은 평양으로 옮겨진 수재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1일)
"은혜로운 사랑, 이곳 수재민들과 아이들에게 끝없이 베풀어지고…."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위한 접촉을 이례적으로 허용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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