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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北, '수해책임' 간부 20~30명 지난달 말 총살…자강도 책임비서 포함된 듯

등록 2024.09.03 21:22 / 수정 2024.09.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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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리 북한이 통제사회라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인명 피해가 났다면, 민심이 들끓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당국은 지난달 말, 수해를 막지 못했다며 20~30명을 총살한 걸로 파악됐는데, 이들 중엔 우리의 도지사 격 인물도 포함된 정황이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김충령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압록강 홍수 직후 전용열차 안에서 비상회의를 연 김정은은 우리의 도지사 격인 자강도 당 책임비서와 경찰청장 격인 사회안전상을 경질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을."

정부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 수해 지역의 간부 20~30명이 한꺼번에 총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질된 강봉훈 자강도 당 책임비서가 포함된 정황도 포착돼 확인중"이라고 했습니다.

군수시설이 밀집한 자강도의 책임비서는 당 서열 30위권의 군수 전문가가 맡아왔는데, 강봉훈도 군수공업부 부부장 출신으로 김정은 현지지도에 동행했던 인물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들에게 수해 책임과 함께 비리나 직무태만 같은 혐의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일규 / 전 북한외교관 (국제한반도포럼)
"최근 큰물 피해 났어도 사회안전상 경질시키고, 간부들 자체가 언제 목이 떨어져나갈지 모를 정도로 불안감에…."

북한이 접경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민심 이반 기류를 공포통치 강화로 통제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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