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3일 배우자의 20억 원대 해외 주식 보유와 관련해 "경제적으로 독립해 각자 재산을 갖고 있는데 제가 배우자한테 팔아라 말라 얘기할 순 없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가족이 보유한 주식 처분 계획을 묻자 "배우자도 전문직으로 지금 평생 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자는 '총장 부임 후 관련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엔 "민사소송 부분까지 말하긴 어렵고 만약 형사소송이 있다면 배우자와 함께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백지신탁 제도가 해외주식은 없기 때문에 저희도 방법이 없다"면서도 "걱정하시는 바가 없도록 배우자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자의 재산 신고에 따르면 배우자와 두 자녀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총 28억 원 상당의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심 후보자는 배우자가 상속받은 농지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엔 "배우자의 상속 재산이라 정확한 건 모른다"면서도 "배우자와 얘기해 법 위반이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딸이 서민 금융상품인 햇살론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선 "딸이 혼자 살면서 스스로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모자란 돈에 대해 대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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