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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토부, 美 빌딩 투자로 1800억 손실…"종목 선정 등은 관여 안해"

등록 2024.09.04 14:51 / 수정 2024.09.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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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미래에셋운용에 위탁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여유자금이 1,800억 원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EOD(기한이익상실)가 발생한 자산이 1건(1,800억 원 규모) 확인됐다.

국토부로부터 자금 운용을 위탁받은 미래에셋운용이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초고층 빌딩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투자했던 기금 여유자금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빌딩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악화했단 점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의 자산 가치가 투자 시점(1조 4천억 원) 대비 30%가량 하락한 데다, 해당 빌딩 차주인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까지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올해 초 언급됐다.

국토부는 '장기간 손실 상태인 자산을 손실로 회계처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올해 회계에서는 손실로 분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도시기금은 주로 저소득층의 임대주택 공급과 디딤돌·버팀목 대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주택 구입 자금·전세자금 지원에 사용된다.

국토부는 기금을 지출하고 남은 여유자금으로 국내외 주식·채권·부동산(대체투자) 등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다만 "해당 투자 종목 선정 등은 국토부가 관여하지 않고 위탁사가 선정한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택도시기금 운용 수익률은 '20년 5.5%, '21년 3.29%, '22년 -3.58%, '23년 8.26%, '24년(5월 기준) 2.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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