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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류창고 지하에 땅굴…송유관 기름 노린 전 석유공 직원 일당

등록 2024.09.04 21:33 / 수정 2024.09.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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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기 위해 지하에 땅굴을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땅굴 길이는 25m나 됐는데요, 석유공사 전 직원들도 범행에 가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과연, 기름을 훔치는데는 성공했을까요?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광 갱도처럼 바닥에 레일이 깔린 땅굴. 벽과 천장에는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지지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선생님, 들어오지 마요. 위험해!"

땅굴은 한 물류창고 지하 4m 아래에서 발견됐습니다.

송유관에서 석유를 훔치려던 일당이 판겁니다.

일당은 송유관에서 약 25m 떨어진 창고를 빌린 뒤 땅굴을 파기 시작해 4개월 만에 송유관에 거의 닿았습니다.

하지만 일당 사이에 자금난으로 내분이 생기면서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누군가의 제보를 받은 석유관리원과 경찰은 동종전과자인 주범 등 9명을 검거했는데 일당 가운데는 전직 석유공사 직원 2명도 있었습니다.

정선영 /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경감
"총책이 자금책 또 기술자, 현장 관리자 등을 순차적으로 끌어들여서 이 사건을 분담해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유증기 제거 장치까지 마련할 정도로 범행을 사전에 철저히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땅굴 위는 하루 약 2만 대의 차량이 다니는 도로여서 붕괴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9명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땅굴은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복구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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