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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수요자 "대출 막혀 막막" 성토…고개 숙인 금감원장

등록 2024.09.04 21:37 / 수정 2024.09.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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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의 가계 대출 제한에 현장에선 실수요자 아우성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 대출 관리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 부담은 없게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장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대출 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옵니다.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복현 금감원장과 간담회에 참석한 60대 A씨. 은행들의 잇딴 대출 제한으로 자녀 결혼 자금 대출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절반정도로 줄었다고 토로했습니다.

A 씨 / 생활안정자금 목적 대출 신청 차주
"막막하죠, 없는 사람이. 규제하니까 대출이 줄어든 거죠. 나의 계획이 틀어진 거죠."

전문가들도 갑작스런 대출 제한으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실수요자가 누군지도 명확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일시적인 영향력은 있을 수 있겠으나 공급 부족이 예고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고개를 숙이면서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국민들께 불편드린 것에 대해서는 비난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사과를 드립니다." 

그러면서 일부 은행의 1주택자 전세 대출 제한을 잘못된 대응이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대출 절벽 우려에 대해선 "가짜 뉴스에 가깝다"며 "매달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액 12조원을 실수요자 신규 자금으로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추석전에 은행장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은행들에 책임을 떠미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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