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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녹조 알갱이가 공기를 오염?"…'환경 괴담' 등장에 정부 반박

등록 2024.09.04 21:41 / 수정 2024.09.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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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수원이 녹조로 뒤덮혀 있다면 상당히 불안하실 겁니다. 특히 올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려 어느 때보다 심각한데, 일부 환경단체가 기름을 끼얹듯 녹조가 독소를 뿜어 공기까지 오염시킨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정부가 현장검증에 나섰는데, 또다른 괴담이 될 듯도 합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색 호수가 마치 잔디밭을 연상케 합니다. 온통 녹조로 뒤덮인 충청권 최대 식수원 대청호입니다.

한눈에도 물 위를 떠다니는 녹조 알갱이가 보이는데요. 제가 카메라를 물밑으로 넣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조류가 잔뜩 낀 탓에 사방을 분간하기 힘들 만큼 혼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에 없던 얘기가 지역 사회에 돌기 시작했습니다.

"조류의 독소가 에어로졸, 즉 작은 물알갱이 형태로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일부 환경단체들이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정부가 조사에 나서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지용 /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지금 녹조가 엄청난 독소, 다이옥신의 1000배니 청산가리의 1만 배니 이런 소리를 하잖아요. 그건 정말 국민한테 너무 위압감을 주는 거고."

조류 독소가 공기에 노출되더라도 즉시 파괴된다는 겁니다.

조영철 / 충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공기 중에는 자외선이라든지 아니면 공기 중에 오존이나 그런 물질이 많이 다닙니다. 그런 물질에 의해서 (조류독소가) 쉽게 분해가 되기 때문에."

식수에서도 독소 검출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정부는 강조합니다.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녹조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며…."

비과학적 주장이 사회적 혼란을 낳지 않도록, 정부는 투명한 정보 공개에도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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