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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길 속 할머니 안고 뛰어내린 손자…끝내 할머니는 숨져

등록 2024.09.05 08:00 / 수정 2024.09.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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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의 한 3층 빌라에서 불이 나자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렸습니다. 이 손자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보살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숨졌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2층 높이의 가건물 지붕 위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그 위로 소방대원이 건물을 향해 물을 뿌립니다.

불길이 잡히자 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여성을 들것에 실어 구조합니다. 

불은 새벽 6시 30분쯤 건물 3층에서 터지는 소리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김경태 / 목격자
"다 튀어 나가지 펑펑 터져서 유리창 다 튀어 나가고, 펑펑 터져서 불이 확 붙어버린 거예요."

불이 나자 3층에 있던 30대 손자는 90대 할머니를 안고 창문을 통해 지붕 위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손자 진술은) 현관 쪽으로 탈출이 어려워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화마를 뚫고 탈출했지만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산 손자는 평소에도 효심이 깊었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할머니를 극진하게 병원도 모시고 가고 아까 나와서 말씀한 게 할머니한테 손자 손녀가 엄청 착하고 잘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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