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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쿄전력, 첫 핵연료잔해 반출 준비 작업에 자사 직원 배치도 안 해"

등록 2024.09.05 14:04 / 수정 2024.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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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원자로에서 처음 시도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 당시, 도쿄전력이 준비작업 현장에 자사 직원조차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전날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핵연료 잔해 반출 시도는 채취 장비의 파이프 배열 순서가 잘못돼 결국 실패했는데, 파이프 배열 준비 작업 현장에는 협력업체 직원만 있었고 도쿄전력 직원은 없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장치에 전기 등을 공급하기 위한 케이블을 5개의 파이프 안쪽에 연결하는 작업은 7월 하순에 실시했고, 도쿄전력은 '일반적 준비 작업'이라고 보고 파이프의 배열 순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바야카와 사장은 "단순 작업 부분에 대한 관리가 불충분했다"며 "매우 뼈아픈 심정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분류된다.

사고 원자로 1호기에서 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톤 남아 있으며, 이 잔해가 있는 곳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면 오염수가 추가로 생성돼 잔해 반출은 꼭 필요한 작업이다.

일본 정부는 2051년쯤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핵연료 반출 작업이 지연되면 계획대로 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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