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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그맨 먹방' 해줄게요"…제주 상인들 등친 유튜브 채널 대표

등록 2024.09.05 21:25 / 수정 2024.09.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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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맛집을 찾아 다니는 '먹방' 프로그램보면서, 과연 진짜 맛집일까, 의심을 품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홍보를 댓가로 제주지역 업주 70여 명에게 2억여 원을 받아 챙긴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이 알려진 개그맨과 외국인 남성이 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맛을 평가합니다.

"어 너무 잘된 거 같은데요."

이 채널에는 제주도의 음식점들에서 찍은 먹방 영상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채널 대표가 업주들로부터 홍보비를 받고 찍어 올린 것들입니다.

피해 카페 업주
"보여준 분들도 유명하니까 우리도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채널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후 업주들로부터 돈을 받고는 영상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음식점 업주1
"사정이 안 좋으니 그것만 해결하고 바로 동영상 업로드를 해주거나 아니면 금액을 계약했던 금액을 다시 돌려주겠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먹방 촬영도 환불도 없었습니다.

채널 대표는 오히려 추가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음식점 업주2
"다시 만나서 미팅했는데 갑자기 또 거기서 이제 추가 요금 362만 5000원을 요구하더라고요."

결국 피해 업주들은 채널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 관계
"일부는 홍보 영상을 촬영해 주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제 고소한 분들은 이제 약속을 안 지키니까..."

경찰 조사 결과 상인 75명이 2억 4000만 원을 뜯겼습니다.

피해 음식점 업주1
"장사도 힘든데 상인들 찾아와서 이렇게 하는 게 두 번 죽이는 거 아닌가 싶긴 해요."

경찰은 채널 대표를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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