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이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현금 살포법'이라며 반발한 지역화폐법을 민주당이 단독 의결로 통과시켰기 때문인데, 이 외에도 22대 첫 정기국회 개원 사흘만에 국회 곳곳에서 여야의 갈등이 포착되면서 여야가 다짐했던 민생협치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지역화폐법을 단독 의결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라고 반발하며 오늘로 예정됐던 정책위의장 회동을 취소했습니다.
민생 관련 여야 공통공약부터 함께 처리하자는 논의가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을 맞은 겁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 법은 지역사랑상품권이 아니라, 지역차별상품권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법사위에서도 파열음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해병대원 특검법 상정을 비판하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빌런' 즉 악당이라고 비난하며 설전이 벌어졌고,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어제)
"저를 빌런(악당)이라고 비난 했습니다. 상당히 모욕적입니다. 여러분들은 뭡니까? 악당의 꼬붕들 입니까?"
심우정 검찰총장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이틀째 불발됐습니다.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도 야야 간 고성이 오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지해야 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민생안정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야당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했잖아.뭘 했다고 그래"
여당
"적당히 해 적당히"
우원식 / 국회의장 (어제)
"잠깐만요.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고 또 방청객들이 많이 보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을 한 22대 국회가 첫 단추도 제대로 못 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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