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계엄설을 연일 주장하는 민주당이 이번엔, 충암고 출신들끼리 비밀회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첩사령부 장교 중 고교후배들만 따로 만났다는 건데, 군 당국은 경찰 고위간부를 포함해 다양한 고교출신 여러 명이 참석한 공식 업무일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왜 자꾸 이러는 건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올해 초 방첩사령부에서 충암고 출신 장교 3명과 '4인 비밀회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3성 장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영관급 장교 2명이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며 '계엄준비 의혹'의 또다른 근거로 삼은 겁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올초 방첩사에서 방첩사령관 등 충암고 출신 4인 비밀회동을 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보고가 패싱된 군기 위반 사건입니다." 

당 대변인은 '제2의 하나회'를 꿈꾸는 충암파들이 안보를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논평도 냈습니다.

하지만 군은 "지난 3월 이 장관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함께 공식 방문한 일정"이라며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이후 협력 강화를 논의한 정상적 업무교류를 왜곡해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0여 명의 주요 직위자가 참석한 만찬 일정이었을 뿐 4인의 별도회동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충암고 출신이 있었으면 얘길 했을 텐데 그런 말은 못 들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방첩사 간부들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래요. 소외의식도 느끼고…"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전혀 사실무근인 거 같습니다."

군은 해당 만찬이 방첩사 부대회관에서 참석자 모두 참여한 가운데 저녁 8시까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