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날려보내는 오물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수도권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5일 불이 난 김포의 한 공장에서는 오물풍선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도 발견됐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지붕에서 새빨간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천장은 까맣게 그을렸고 군데군데 구멍도 뚫렸습니다.
5일 새벽 3시쯤 김포공항 인근 공장 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추산 1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 현장에서는 오물풍선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북한이 이틀에 걸쳐 오물 풍선 480여 개를 살포한 날입니다.
8일 경기도 파주의 창고에서도 불이 나 소방 추산 8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 이곳에서도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7월과 8월에도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오물풍선이 떨어진 곳에 크고 작은 불이 나는 건 기폭장치 때문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내용물을 공중에 흩뿌리기 위한 기폭장치가 지상에서 터지면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7월)
"타이머가 부착된 (풍선) 비율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율이 올라갔다고…."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오물풍선 관련해 접수된 119 신고는 1560건이 넘었고 대부분 북한과 인접한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