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상황을 보면, 여야의정이 만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합니다. 당연히 환자들의 불안, 나아가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응급실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심정이 어떤 건지 알기는 하냐고 절규합니다.
정부와 의료계, 정치권 할 것없이 모두가 귀담아들어야 할 목소리를 임서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응급실 뺑뻉이를 돌다 네 살 아들을 잃은 김소희 씨. 지난 2019년 경남 양산의 병원에서 편도 제거술을 받고 퇴원한 아들이 피를 토했지만 응급실 문턱을 제때 넘지 못했습니다.
김소희/ 故 김동희 군 어머니
"저희 동희처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 구급차로 이송 중인 초중증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더 이상 죽는 일이 없도록…."
언제 위급 상태에 빠질 지 모를 가족의 곁에서, 지금의 응급실 혼란을 그 어느 때보다 애타는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 가족
"의사 집단과 정부의 숫자 싸움에서 지금 환자들이 새우 등 터지듯이 계속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아닌가…."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6대 암 수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의 응급실 409곳 중 24시간 운영을 못하는 곳도 5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신상을 공개한 블랙리스트마저 유포돼, 환자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명을 입건했고, 혐의가 중대할 경우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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