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격론이 오갔던 미국 대선 TV토론이 끝난지 하루 만에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가 다시 만났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9·11 테러 추모식에서의 만남인 만큼, 서로 비방은 삼가고, 웃으며 악수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후보 속내는 복잡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치권에서 TV토론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재영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웃으며 악수합니다.
9.11 테러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TV토론에서 인사도 없이 헤어진 지 하루도 안 돼 다시 만난 겁니다.
난타전으로 끝난 토론 이후 양측 분위기는 엇갈립니다. 트럼프는 연일 자화자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우리는 훌륭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도 좋았습니다."
공화당 거액 기부자들은 실망감을 표했고, 당 내부에서도 "승리의 길이 좁아졌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장중 한 때 17% 이상 폭락했습니다.
미트 롬니 / 공화당 상원의원
"해리스가 토론을 잘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잘 내세웠습니다."
반면 해리스의 판정승이란 평가 속에 민주당은 고무된 분위깁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트럼프는 과거에 대해서만 말했습니다. 저는 미국을 과거로 되돌리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토론회 직후 온라인에서만 우리 돈 570억 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멀린 자주르치 / 민주당 지지자
"해리스는 토론을 아름답게 이끌었습니다. 해리스가 차기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토론은 미국에서 5750만 명이 시청해, 바이든-트럼프가 격돌한 지난 6월 토론때 보다 훨씬 큰 국민적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은 토론 승리가 꼭 대선승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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