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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73일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쏜 北…"중·러 연합훈련 맞춰 도발"

등록 2024.09.12 21:02 / 수정 2024.09.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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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사일, 오물풍선에 이어 소음 도발이란 기상천외한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이게 뭔가 싶은데, 밤마다 들리는 괴소음에 북한과 가까운 지역 주민들은 상당히 괴롭다고 합니다. 오늘은 73일 만에 탄도미사일도 쐈습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600㎜ 방사포로 추정되는데, 최근 역대급 규모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어제부터 시작된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에 보조를 맞춘 모습입니다.

북한의 복합도발과 관련해 윤동빈 기자가 미사일 발사 상황부터 정리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은 오전 7시 1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습니다. 

미사일은 360여km를 날아가 표적물인 알섬을 타격했는데, 방향을 남쪽으로 돌릴 경우 육해공 본부가 있는 계룡과 군산 미 공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연합연습이나 쌍용훈련에 대한 반발, 또 러시아 수출을 위한 테스트 목적으로 했을 수 있고…."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 세부 제원을 분석중인데, 지난 5월 18발을 한꺼번에 발사했던 600mm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됩니다.

소형 핵탄두를 탑재해 수백발을 한번에 쏘거나 하강 단계에서 다시 상승 비행을 하는 '풀업 기동'을 할 경우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남 위협 메시지도 있지만, 1차적 목적은 러시아 수출용 시험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어제부터 군함 400여척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북한이 이에 맞춰 무력시위에 나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실상 중러연합훈련에 가세하는 모양새를 띄고, 또 한편에서는 대미 차단 효과를 메시지화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이번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압도적 대응 태세를 유지할 거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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