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의 깊숙한 뒷얘기를 짚어보는 시간,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코너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주제는 한동훈, '키맨'과 소통 중 입니다.
앵커>
'키맨'이라,, 누구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의료공백 사태를 풀려면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와야 하죠. 이들이 결국 '키맨'입니다. 한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소통한다고 하는데요. 별도로 알아보니, 한 대표는 박단 위원장 뿐 아니라, 사직 전공의들과도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는 걸로 취재됐습니다.
[한동훈ㅣ국민의힘 대표 (어제)]
"제가 [의료계 주요 단체] 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고요. 좋은 결정을 해서 이 상황을 해결하는 출발을 함께할 수 있길 저는 기대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의협 등 의사 단체 8곳이 처음 모인 자리엔 빠지지 않았나요?
기자>
네, 전공의들은 올해 초 7대 요구안을 밝힌 이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각 병원과 학교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사직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의대 교수나 학장들을 만나 요구 사안을 전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중엔 정부와 선을 긋기 보다는 대화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도 있고, 일부는 의협 지도부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어제 8개 단체 입장문에는 여야의정 협의체 '불참'에 방점이 찍혀 있었잖아요.
기자>
네. 물론 의료계는 기본적으로 '2025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에선 최근 정부의 태도를 더 문제 삼았습니다. '전공의'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는 한덕수 총리 발언을 포함해 정부의 강경 태도 때문에 대화 자체를 시작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박민수ㅣ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달)]
"전공의 이탈로 직면하게 된 현장의 어려움들은 새롭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그간 의료개혁이 지체되면서 누적된 문제가 노출된 것입니다.
[최안나ㅣ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어제)]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듣기에 따라선 정부의 사과나 태도 변화가 있으면 대화 자체엔 나설 수 있다는 걸로도 비치는데, 추석 이후엔 진전된 상황이 올까요?
기자>
의료계와 정치권 모두 내부적으로 의견이 일치된 상황은 아닙니다. 결국 키맨인 전공의들이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건데, 현재로서는 정부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 전공의들도 25년도 대학 수시 모집이 이미 시작됐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협의체 구성'이란 첫 발을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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