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에서 또 다른 변수가 생겼습니다. 두 달 전 유세장에서 아찔한 총격을 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또다시 암살을 당할뻔 했습니다. 골프를 치던 트럼프를 저격하려고 했던 건데, 경호원들이 먼저 발견한 덕에 총격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50대 백인 남성으로, 이번 암살미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어떤 일이 일어났던건지, 이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골프장에 경찰 통제선이 둘러졌고, 도로는 통제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낮 2시쯤, 공화당 트럼프 대선후보가 플로리다에 보유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가 5번에서 6번 홀로 이동할 때, 앞서가던 경호국 요원이 울타리 사이로 총구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는데 당시 트럼프와는 불과 400m 정도 떨어진 거리였습니다.
라파엘 바로스 / 비밀경호국 대표
"우리 요원들이 안전한지 보려고 먼저 갔는데 (울타리로) 총구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해 요원들이 (용의자를) 총격했습니다."
용의자는 차량을 타고 도주했지만, 헬기와 순찰차 수십대가 동원된 추격전 끝에 고속도로에서 체포됐습니다.
릭 브래드쇼 / 지역 경찰
"목격자가 '덤불에서 남성이 뛰쳐나와 검은 닛산 차를 타는걸 보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차량을 세워 그를 구금했습니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0대 백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수사당국은 암살시도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트럼프는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유세장 피격 이후, 두 달 만에 또 암살 위협에 노출됐는데,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안전하고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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