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력을 보지 않으면 오늘이 정말 추석 맞나 싶을 정도로 푹푹 찌는 하루였습니다. 전국 시-군, 82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7도를 넘었습니다. 서울 한강공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나 기자, 서울은 오늘도 열대야가 예상돼죠?
[리포트]
네. 서울은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었고, 밤에도 26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겠습니다.
이틀 연속 열대야인데요. 구름에 가려 온전한 슈퍼문을 즐길 순 없지만 강바람에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이곳 한강공원은 북적이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고향의 정'을 듬뿍 안고 온 귀경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이우창·박시현 / 서울 강서구
"에너지를 많이 얻고 와서. 이제 목요일 금요일만 또 버티면 되니까요."
정미지·김진식 / 서울 은평구
"저희 시어머니 갈비찜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거든요. 해주신 거 많이 싸들고 올라왔어요."
추석인데도 한강공원 물놀이장은 한여름처럼 북적였습니다.
함송이 / 경기 성남시
"아기 한강도 보여주고 물놀이도 할 겸 나왔어요."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바깥 보다는 쇼핑몰 등 실내 공간을 찾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박효민 / 서울 은평구
"(작년 추석) 사진을 보면 다 긴팔 입었는데 올해는 반팔 입고."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가운데, 전남 곡성이 38도, 경북 김천은 37.9도에 달했습니다.
전국 시군 183곳 가운데 82곳에 폭염경보, 78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례적인 가을 폭염은 연휴 다음날인 19일까지도 계속되겠고, 주말에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이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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