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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130만 운전 노조, 30년 만에 대선 지지 선언 거부…해리스 '타격'

등록 2024.09.19 09:14 / 수정 2024.09.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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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운수 노조 '팀스터스(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 /로이터=연합뉴스

130만 명의 조합원을 가진 미국 대형 운수 노조 ‘팀스터스(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가 11월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96년부터 꾸준히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텃밭' 팀스터스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타격을 입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후 팀스터스 집행위원회가 워싱턴DC의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션 오브라이언 회장은 성명에서 “안타깝게도 두 후보 모두 노동자 이익을 항상 대기업보다 우선시하겠다는 진지한 약속을 우리 노조에 할 수 없었다”며 “중요한 노조 캠페인이나 팀스터스의 핵심 산업에 간섭하지 않고 회원들의 파업권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에 요구했지만 이런 약속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결정은 지난 16일 해리스가 팀스터스 집행부와 비공개로 만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지난 7월 노동계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사로 무대에 올라 민주당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WP는 “팀스터스가 격전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선거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수년간 노조의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 투표에선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59.6%)이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34%)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한다. 이달 9~15일 별도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58%)가 해리스(31%)를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은 자동으로 팀스터스의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가 지지율 60%를 확보했다"며 "이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CNN은 팀스터스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바이든은 오랫동안 강력한 노조의 지지를 누려왔다. 중산층이 미국을 건설했고,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는 구호를 자주 사용했다"며 "하지만 해리스는 바이든만큼 노조, 노동자들과 오랜 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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