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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직장 점심 시간에 아이 가져라"… 러시아 '저출산 대책' 논란

등록 2024.09.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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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보건부 장관이 저출산대책으로 점심·휴식 시간 등 일과 중 성관계를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일하는 여성의 출산을 강조했다.

21일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푸틴은 최근 열린 여성 포럼에서 "여성은 전문적으로 성공하면서 많은 자녀를 둔 가정의 수호자로 남을 수 있다"며 "여성은 남성이 이해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커리어와 모성을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주 초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러시아 보건부 장관도 "직장에서 바쁘다는 것은 아이를 갖지 않는 타당한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삶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쉴 때라도 번식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구체적으로 근로자들이 아이를 가질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냐고 묻자 "휴식 시간"이라고 답했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서는 최소 1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해외로 이주했다.

러시아 여성들의 출생률도 1인당 1.5명으로,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 2.1명에 미치지 못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목숨을 잃는 러시아 군인들이 늘어나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민족대회에서 "우리 할머니 세대는 대개 7, 8명 또는 이보다 더 많은 자녀를 낳았다"며 "이런 멋진 전통을 지키고 부활시키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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