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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넉달간 쓰레기 풍선 5500개 살포에 軍 "선 넘으면 원점타격"

등록 2024.09.23 21:12 / 수정 2024.09.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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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 열선이 비닐에 불 붙여 화재"


[앵커]
요즘 청명한 하늘 보면 '진짜 가을이 왔구나' 느끼실텐데, 북한이 연일 날려보내는 오물풍선이라는 불청객도 섞여있습니다. 오늘까지 22차례, 넉달 동안 5500여 개 풍선을 살포한 걸로 집계됐는데, 공항 활주로가 멈추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크고작은 피해도 이어졌었죠. 군 당국이 강력한 경고를 했습니다.

선을 넘을 경우, '원점 타격'같은 군사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는 건데 어떤 뜻인지, 차정승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상공에 쓰레기를 잔뜩 실은 풍선 2개가 보입니다.

북한은 어젯밤부터 풍선 120여개를 날렸는데, 서울과 경기 지역에 30여개가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말 첫 살포 이후 넉달 동안, 22차례에 걸쳐 5500여개에 달하는 풍선이 날아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과도한 대응을 자제해왔던 합참은 '군사적 조치'까지 언급하며 경고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육군 대령)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선을 넘는다는 것은 국민 안전이 위협받거나 대규모 재산피해 발생을 뜻한다"며 "풍선을 날린 원점을 타격하거나 정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풍선이 화재로 이어지는 경위도 처음 현장감식 결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8일 파주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사한 결과 "발열 타이머가 풍선과 쓰레기를 분리하는 열선을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불이 났고, 쓰레기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인화물질이나 폭발물까진 담지 않았지만,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자료 출처 : 소방청 쓰레기 풍선 화재현장조사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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