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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쩍새 울고 맹꽁이 뛰고…콘크리트 걷어내자 돌아온 야생생물

등록 2024.09.23 21:33 / 수정 2024.09.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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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강에 공원이 많이 늘었죠. 그래서일까요? 요즘 한강에 가면 소쩍새가 울고, 맹꽁이가 뛰노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노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색 깃털을 가진 큰소쩍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서 몸을 다듬다가 눈을 반쯤 감더니 어느새 잠이 듭니다.

맹꽁이 한 마리는 비가 내리는 젖은 낙엽 위를 폴짝 뛰어다닙니다.

모두 한강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입니다.

이곳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흙과 모래를 깔아 수생식물을 심자,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한강 주변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자갈과 흙으로 축구장 211개 넓이의 생태공원을 조성했습니다.

85만 그루의 나무는 365만 그루로 4배 늘어났는데.

최은옥 / 서울 강서구
"아무래도 그늘도 있으면 산책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요.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생물들도 서식 환경이 좋아지며 멸종위기종인 삵과 수달 등을 포함한 450여 종이 돌아왔습니다.

최영준 / 서울시 자연성회복과장
"콘크리트가 강하고 직각화돼있는 그런 구간이었거든요. 자연석이라든가 이런 도로를 통해서 경사면을 이제 좀 완만하게 해줘서…."

서울시는 내년까지 4.2km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추가로 뜯어내, 한강 변 94%를 흙과 자갈이 깔린 자연형으로 복원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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