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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춧값 폭등에 중국산 수입…농민들 "갈아엎는 것도 포기"

등록 2024.09.24 21:24 / 수정 2024.09.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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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 상추에 이어 이번엔 배추대란입니다. 한 포기에 2만 원 넘는 배추가 등장할 정도로 배춧값이 급등했는데요. 김치찌개도 못 끓여먹을 정도라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급히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오는 금요일에 16톤을 들여옵니다.

양이 많지는 않죠. 먼저, 급한 불을 끄고, 다음 달부터 배추 출하 지역이 늘어나는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보겠다는 건데요. 과연, 김장철까지 배춧값이 안정될 수 있을지 곽승한 기자가 배추 산지를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 대관령의 배추밭. 수확도 하지 않은 배추들이 그대로 말라죽고 있습니다.

폭염에 무름병이 생기자 수확 자체를 포기한 겁니다. 인근의 다른 배추밭도 비슷합니다.

이 배추밭은 4분의 1도 채 수확하지 못하고, 이 배추들을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나가던 주민은 버려진 배추라도 주워갑니다.

인근 주민
"국 끓여 먹어도 되잖아. 아깝잖아. 배추 값 비싼데"

가을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경북 문경의 한 배추밭.

폭염에 농사를 망친 70이 넘은 농민은 올해 같은 흉작은 없었다고 혀를 찹니다.

이창영 / 경북 문경시
"사람도 못 견딜 정도로 이게 높으니 그래 배추도 뭐 견뎌내겠어요? 이런 해는 나는 처음 겪은 일 같아요"

김장용 가을 배추의 최대 산지인 전남 해남.

손바닥 크기로 자란 배추들이 최근 내린 폭우로 토사에 묻혀 있습니다.

해남군 관계자
"주민들의 말로는 한 20% 정도로 보이는데 아직 정밀 조사는 안 된 상태인 거다."

정부는 배추가격이 진정될 거라고 밝혔지만 폭염에 이은 폭우로 김장철까지도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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