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신친일파 척결" 野 김영환에 "인버스 하라는 당신이 매국노" 비판글

  • 등록: 2024.09.25 11:12

  • 수정: 2024.09.25 11:45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인버스 투자'를 거론해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의 SNS에 네티즌들의 항의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김 의원은 24일 민주당 주최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 관련 토론회에서 "(금투세 과세로) 주식 시장 우하향이 예상된다면 인버스 투자나 선물 풋옵션을 매수하면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인버스'는 주가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내는 '역투자' 방식이다. 금투세 시행이 기대 수익율을 낮춰 주식 투자 유인 자체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금투세 유예' 측 주장에 이렇게 맞받은 것이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김 의원의 SNS를 찾아가 "나라 망하는데 투자하라는 국회의원이다", "주식 시장 떨어지라고 비는 거냐", "국가 경제를 말아먹으려고 작정했냐" 같은 비판 글들을 잇따라 올리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당에서 출당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출처 :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 페이스북
/출처 :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이 지난 6일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엔 "나라 망하는데 투자하라면서 같은 친일파를 왜 척결하냐", "인버스 말하는 당신이 매국노 아니냐" 라고 비꼬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완용 사진과 함께 "조선 숏치고 일본 갔다가 일본 패망기 때 숏치고 미국 간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라고 썼다. 

김 의원은 논란에 입장문을 내고 "상대측 질의 내용을 비꼬는 과정에서 인버스 투자를 거론했을 뿐, 권유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금투세 유예' 토론에 나섰던 이소영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순간적으로 잘못 표현돼 오해를 많이 유발한 것 같다"면서도 "굉장히 민감한 문제여서 유의했어야 하는 표현"이라고 했다. 

또 "동학 개미라는 분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애정과 애국심에 기반해서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경기도의원 출신인 김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