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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추가 독대 요청에 대통령실 '침묵'…尹·韓 '빈손 회동' 후폭풍

등록 2024.09.25 21:02 / 수정 2024.09.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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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빈손 만찬, 밥만 먹었다'... 그럴 걸 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대통령실 만찬이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 각종 리스크 등 시급한 현안들이 많은데, 아무런 논의도 없었고, 오히려 양측 간 불화만 키운 게 아니냐는 박한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지지율 20%에 압도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같은 편끼리 서로 갈라져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한숨이 곳곳에서 새어나옵니다. 한 대표가 다시금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어디까지 여권의 갈등이 이어질는지, 이채림 기자가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90분 간의 만찬 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따로 만나는 자리는 없었습니다.

한 대표는 만찬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다시 요청했고, 재요청 사실도 언론에 공개하겠단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독대요청 다시 하신 이유는 뭘까요?) "중요한 현안에 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어제는 그런 말씀을 나눌만한 자리는 아니었으니까요"

대통령실은 독대 재요청에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대 성사 여부보다 독대 재요청 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게 더 급했던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의정갈등과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묻어둔 빈손 회동이란 지적에도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 대표 측 인사는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했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가 말을 안하려고 작정한 듯해 눈치를 보는 분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보통 그런 자리면 당대표가 조금 뭐 민심도 전달하거나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실 수 있었을 텐데"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데, 말도 못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

두 달 만에 이뤄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이 당정간 갈등만 재확인했다는 지적과 함께, 한 대표가 다시 요청한 독대 역시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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