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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핵탄두 없는' 美 핵추진함에 "3대 핵전략자산" 왜곡…'10시3분10초' 특정해 "위성포착"

등록 2024.09.25 21:17 / 수정 2024.09.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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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잠수함을 두고 북한 김여정이 정찰위성의 능력을 과시하며 "핵전략자산 꺼내 들고 힘자랑하냐"는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 잠수함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없는 종류라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는 지적입니다.

과연 위성으로 잠수함을 찾아낸 건지도 의문인데,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해군의 7800t급 잠수함인 버몬트함입니다.

2020년 실전배치된 핵추진 잠수함으로 사거리 18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12발 이상 발사할 수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김여정은 버몬트함이 부산항에 입항하자 "수중에서 최후의 핵타격을 가하는 잠수함"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은 이른바 '3대 핵전략 자산'이라는 주패장(카드)들을 모두 꺼내든 셈이다."

하지만 버몬트함은 핵 투발이 가능한 핵전략잠수함이 아니어서 핵탄두 탑재가 불가능한데 북한이 사실과 다른 왜곡된 비난 성명으로 도발 명문 쌓기에 나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문근식 /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예비역 해군대령)
"핵무기를 싣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핵 전략자산이다 이렇게 평가하긴 곤란하죠. 북한은 미국 핵잠수함만 뜨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왔죠."

북한은 그제 오전 10시 3분 10초란 입항 시간도 포착했다며 정찰위성 성능을 과시했는데, 실제 만리경-1호가 비슷한 시점에 부산 위를 지나간 걸로 관측됐습니다.

김덕수 /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하루에 1~2번 또는 2~3번 우리 머리 위로 지나가면서 사진 찍을 수 있는…얼마나 큰 첩보의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군 관계자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입항 사실이 공개된 사후에 위성 정보를 맞춰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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