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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알 낳지 않는 닭', AI로 찾는다…양계농가 사료비·노동력 절감

등록 2024.09.25 21:33 / 수정 2024.09.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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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걀 생산 농가에선 알을 안 낳는 닭을 골라내는게 골치 아픈 일이라고 합니다. 그냥 두자니 사료비 등 생산비가 걱정이고, 전문 감별사를 쓰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AI 기술로 알을 안 낳는 닭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장을 가득 채운 닭들이 모이를 먹고 있습니다.

이 농가에선 4만여 마리의 닭이 하루 평균 2만 8천여 개의 달걀을 생산하는데, 알을 잘 낳지 못하는 닭을 골라내는 게 늘 골칫거립니다.

문병연 / 산란계 농장주
"개별적으로 어떤 닭이 알을 낳는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기존에는 업체를 불러 하나 하나 확인해야 했는데…"

전문가에게 맡겨 한마리씩 일일이 검사하는데 드는 비용만 한번에 40여만 원, 비싸다고 생산력이 떨어지는 닭을 솎아내지 않으면 사료만 낭비하는 셈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5000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 중 3%가 알을 잘 못낳는다고 봤을 때 낭비되는 사료비만 매년 38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자동 식별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달걀을 추적해 어느 닭장에서 몇 개의 달걀을 생산하는지 파악합니다.

문제가 되는 닭장만 검사하면 되기 때문에 검사 비용과 사료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김현수 / 농촌진흥청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
"카메라는 자석으로 탈부착할 수 있어서 설치와 이동이 매우 간편합니다. 계사 물청소 시 장비 손상을 방지할 수 있고…"

농촌진흥청은 이 AI 장비를 산란계 농가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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