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버튼 누르면 5분내 숨져…스위스서 '조력사망 캡슐' 사용 논란

등록 2024.09.25 21:44 / 수정 2024.09.25 21:4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스위스에서 버튼 하나로 죽음을 맞는 이른바 '조력사망 캡슐'이 처음으로 사용됐습니다. 안락사와 달리, 의사의 도움없이 기계 안에서 죽음을 맞는건데, 60대 미국 여성이 이 캡슐 안에서 사망했습니다. 스위스 당국은 자살 방조 등 혐의로 관련자들을 체포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의 숲 속에 캡슐형 기기가 놓여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돕는, 일명 조력 사망 캡슐입니다.

60대 미국 여성이 이 기기 안에서 죽음을 맞은 첫 사례자가 되면서, 스위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업체 측은 "여성의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무너진 상태였다"며, "의사 결정 능력이 온전하다는 의학적 진단 뒤 캡슐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캡슐은 기기 안으로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산소량이 급감해 5분내 죽음에 이르도록 설계됐습니다.

피오나 스튜어트 / '더 라스트 리조트' 직원 (지난 7월)
"여기를 열면 잠금이 풀립니다. 캡슐 뚜껑이 매우 가벼워서 노인에게 적합하죠"

하지만, 의사의 약물 처방 없이 손쉽게 죽음을 맞는 방식에, 제품은 공개 때부터 윤리적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조력 사망을 허용하고 있는 스위스에서도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바움 슈나이더 / 스위스 내무장관
"법적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당 질소의 사용은 화학물질법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스위스 당국은 조력사망 현장에 함께 있던 개발 업체 대표를 포함해, 최소 4명을 자살 방조와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